천안 예술의전당이 개관 7주년을 맞아 다음달 7~9일 천안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중국 무용극 ‘두보’를 단독으로 초연한다.
‘두보’는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중국 충칭가극무극원이 선보이는 작품으로, 시인 두보의 일대기를 다룬다. 청년 두보가 장안으로 상경해 황제 현종을 보좌하던 두보가 양귀비에 빠진 황제, 사치를 일삼는 귀족에게 염증을 느껴 유랑생활을 하며 시인의 삶을 살아간다는 내용이다.
중국에서 손꼽히는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당당이 ‘두보’의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18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가고, 제작 기간 2년, 준비 기간 15개월, 총연습 기간 145일을 거쳐 만들어졌다. 무용극으로는 드물게 20피트 컨테이너 3대 분량의 무대 세트와 400여 벌의 의상이 투입된다.
‘두보’는 전통무용극의 서술적 표현방식을 타파하고 다양한 예술적 수단을 활용해 시와 무용을 결합했다. 두보가 처한 시대적 배경을 풍부한 상상력으로 표현하며, 역사적 주제를 통해 오늘의 현실을 일깨운다. 2016년 중국 공연계 최고상으로 꼽히는 ‘연꽃상’을 수상했다.
이번 내한공연에는 안무가 한 젠, 편집자 쥬오 리야, 음악감독 리우 퉁, 무용수 50여명 등 모두 70여명의 오리지널 스태프가 참여한다.
천안 예술의전당 유원희 관장은 “동양적 정서를 바탕으로 한 무용극 ‘두보’는 높은 예술성과 장쾌한 스케일, 무용극이 추구하는 섬세한 감성까지 두루 갖춘 수작”이라며 “우리나라 무용계에 새로운 화두를 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티켓은 천안예술의전당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