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콴유 싱가포르 초대 총리의 손자가 동성 결혼식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26일 리콴유 전 총리의 손자이자 리센룽 현 총리의 아들인 리환우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용해 보도했다.
리환우는 지난 24일 인스타그램에 동성 파트너인 헝이루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나는 오늘 내 영혼의 동반자와 결혼한다. 이 시간이 영원하길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싱가포르에서는 동성결혼과 동성애를 금지하고 있다. 리환우가 지난 2006년부터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남아공에서 결혼식을 올린 배경이다.
리센룽 총리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아버지(리콴유 전 총리)도 이 사실을 기뻐하실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리콴유 총리는 말년에는 동성애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