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등반 사망자 급증…일주일 새 10명 사망, 원인은

에베레스트 등반 사망자 급증…일주일 새 10명 사망, 원인은

기사승인 2019-05-26 21:48:32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정상 등산로에 사람이 몰려 발생한 통행 체증으로 최근 일주일 새에만 10명이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간) 오전 영국인인 로빈 헤인스 피셔(44)가 에베레스트 정상을 등반하고 하산하던 중 사망했다고 전했다. 당시 동반했던 셰르파에 따르면 피셔는 하산 과정에서 체력이 떨어지면서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에베레스트 등반 과정에서 사망한 인원은 이번 봄 시즌에만 17명이다. 지난 18일 이후에만 영국인 1명과 인도인 4명, 미국인 1명, 오스트리아인 1명, 네팔인 1명 등이 에베레스트 정상 부근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은 사망자 급증의 원인으로 에베레스트의 ‘인간 체증’을 지적했다. 한정된 코스에 사람이 몰리면서 갇혀있다 탈진으로 쓰러지거나, 체력을 빼앗긴 상태에서 등반하는 등반객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셰르파는 뉴욕타임스에 “에베레스트를 여러 차례 올랐지만 이번 체증은 최악”이라며 “강풍이나 혹한이 아니라 체증 때문에 위험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네팔 정부의 과도한 등반 허용이 문제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네팔 정부는 이번 봄에 381명의 등반을 허용했는데, 이로 인해 체증이 더 심해졌다는 지적이다.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1인당 약 1300여만원을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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