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스텔바쟉, 크라우드 소싱 기반 스트리트 캐주얼 시장 진출…2030 공략

까스텔바쟉, 크라우드 소싱 기반 스트리트 캐주얼 시장 진출…2030 공략

기사승인 2019-05-28 10:28:58

패션 브랜드 까스텔바쟉은 신상품 개발 과정에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고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 플랫폼을 통해 생산‧판매하는 형태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와 관련 까스텔바쟉은 젊고 참신한 아이디어 공모로 소비자가 제품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C 프로젝트(해시태그 C 프로젝트)’ 진행하고, 본격적인 스트리트 캐주얼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억업하는 모든 것에 저항하라’는 의미가 담긴 ‘IFTF(It’s Forbidden to Forbid)‘를 기반으로 한다. IFTF는 프랑스 68혁명에서 청년들이 기성세대의 권위주의와 보수체제에 저항하며 외쳤던 구호다. 회사 측은 “경계가 없고 성역이 없는 예술을 지향하는 까스텔바쟉의 브랜드 철학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C 프로젝트는 기업이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의 집단지성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디자인 분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구한다.

크라우드 소싱으로 아이디어 제품을 개발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미국의 쿼키(quirky)나 티셔츠 쇼핑몰 트레드리스(Threadless) 등인 대표적인 사례다. 회사 측은 “고객들이 원하는 디자인을 상품에 반영하고, 방문자들이 해당 플랫폼에 올라오는 수많은 아이디어나 디자인에 투표해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 완판을 달성함으로써 집단지성의 성공사례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까스텔바쟉이 진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 비즈니스는 소비자 직접 참여, 크루(CREW)와의 협업, 크라우드 소싱을 통한 가심비(價心比) 상품 제작 등 3가지가 핵심 요소다.

우선 #C 프로젝트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다. 디자이너와 예술가를 꿈꾸는 젊은 세대들은 충분한 잠재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품 활동이나 상품화를 시도할 때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곤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까스텔바쟉이 이러한 잠재력을 가진 소비자들에게 작품 및 상품화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공익적인 목적도 담고 있다. 

또한 이 프로젝트를 통해 발생된 이익을 디자인에 참여한 소비자들에게 공유한다. #C 첫 번째 프로젝트로 선정한 상품은 스트리트 캐주얼 패션 아이템이며, 오는 6월9일까지 #C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디자인 공모가 진행된다.

두 번째는 #C 프로젝트의 영감과 소울을 불어넣어줄 크루(CREW)다. 까스텔바쟉은 첫 번째 프로젝트를 함께할 크루는 롱보드 여신으로 불리며 유튜브를 뜨겁게 달궜던 고효주다. 회사 측은 “스트리트 문화는 힙합, 스케이트보드, 그래피티 등 다양하지만 네이버라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을 퇴사하고 평범한 삶을 거부한 고효주야 말로 IFTF라는 콘셉트에 부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고효주는 롱보드와 패션을 주제로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며, 이번 #C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소비자들에게 스트리트 문화에 대한 영감을 주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마지막 요소는 크라우드 소싱을 통한 가심비 있는 상품의 제작‧판매다. 까스텔바쟉은 골프웨어 생산을 통해 상품의 퀄리티를 인정받고 있고, 크라우드 펀딩 유통을 통해 중간마진을 최소화하여 높은 퀄리티의 상품을 소비자가 만족하는 가격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까스텔바쟉은 5월 중순부터 ‘#C(해시태그 C) 프로젝트’라는 명칭으로 주요 대학 설명회 및 홈페이지, SNS 채널 등을 개설해 아이디어 공모를 위한 홍보활동을 진행한다. 공모된 아이디어 중 선정된 3가지 아이템으로 제품 생산 및 화보를 제작해 8월 중 국내는 와디즈, 해외는 인디고고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통해 판매에 나선다.

까스텔바쟉 백배순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까스텔바쟉이 크라우드 소싱을 통해 젊은층과 경계 없는 소통을 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펼칠 기회를 제공해 브랜드 확장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기획됐다. 앞으로도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다양화 해 고객층을 넓히고 글로벌 토탈 패션 브랜드로 나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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