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28.7%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사모펀드 운용사 40% 이상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분기 자산운용사 250곳의 순이익이 2197억원으로 전년 동기(1707억원) 대비 490억원(28.7%) 증가한 규모다. 직전 분기(467억원)와 비교하면 371.0% 늘어났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4.2%로 전 분기보다 11.0%p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고유재산을 운용해 얻은 증권투자 수익이 63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천46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증시 부진으로 416억원의 적자가 났다.
수수료수익은 6058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5% 줄었다.
판매관리비가 16.3% 감소해 영업비용은 크게 줄어들었다. 작년 4분기에는 판매관리비에 연말 성과급 등이 반영됐다.
자산운용사 250곳 가운데 155곳은 흑자를 냈고 95곳은 적자였다. 적자 회사 비율은 38.0%로 전 분기(60.1%)보다 22.1%p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증시 부진 등에 따른 수익 급감으로 적자 회사 비율이 높아졌다.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는 176개사 중 77개사(43.8%)가 적자를 기록했다.
고유재산을 운용해 얻은 증권투자손익(파생상품 손익 포함)은 630억원으로, 주식시장의 급격한 악화로 감소했던 전분기(416억원 손실) 대비 1046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분기 자산운용사의 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가 모두 증가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당기순이익이 증가하고 수익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전문사모운용사의 적자비율이 여전히 높고 최근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및 국내 증시 불안 등 대내외적 리스크 요인이 잠재해 있다”며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현황 및 자산운용의 적정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