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수요 하락에 사고까지...여행주 ‘헝가리사고’ 여파 동반 하락세

여행 수요 하락에 사고까지...여행주 ‘헝가리사고’ 여파 동반 하락세

기사승인 2019-05-30 16:58:51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탑승한 유람선 침몰사고가 일어나면서 해당 투어 주관사인 참좋은여행 주가가 폭락했다. 이날 다른 여행관련주도 동반 하락세를 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0일 참좋은여행은 전 거래일보다 420원(5.72%) 급락한 69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헝가리 유람선 사고 소식이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락세는 다른 여행사로도 번졌다. 하나투어도 전장 보다 1200원(2.03%) 내린 5만7800원에, 모두투어도 200원(0.96%) 하락한 2만700원에 하락 마감했다. 이밖에 노랑풍선도 전장보다 1050원(5.15%) 폭락했으며, 레드캡투어도 350원(2.04%) 내린 1만6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같은 하락세와 관련해 여행사 관련 종목 토론 게시판에는 “어차피 여행사 울고 싶던 차에 뺨 때려준 격”이라는 투자자들의 글이 이어졌다. 사고 소식으로 인한 하락세가 아니더라도, 여행 관련 주에 이미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대표적인 여름 수혜주인 여행주는 성수기를 앞두고도 지속적인 약세 흐름을 보였다. 특히 여행사 중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32억 원, 91억 원으로, 깜짝 호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내기도 했음에도 주가 부진이 이어졌다. 

이같은 상황의 원인에 대해 증권사 관계자는 “1분기 호실적이 여행사들의 본업 덕분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다양한 사업을 운영 중인 자회사들의 손실이 줄었을 뿐, 여행사 매출 덕분에 좋은 실적을 낸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행 수요 하락이 이어지고 있어 전망이 좋다고 보기 어렵다”며 수요 반등을 이끌 모멘텀이 있어야 한다고 평했다.

29일(현지시간) 오후 10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다뉴브강을 운항하던 유람선 ‘하블라니’가 침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해당 유람선에 탑승한 인원은 총 35명이다. 한국인 여행객 30명과 가이드 1명, 현지 가이드 2명, 현지 승무원 2명으로 파악됐다. 한국인 탑승객 중 7명이 사망했으며 아직 사망자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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