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농업기술원은 복숭아에서 순수 분리한 토종 저온내성효모로 발효한 ‘명품 수제맥주 콘테스트’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기술원은 앞서 지난 25일 부산 수영구 크래프트브루어에서 총 50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수제맥주 콘테스트 예선은 실시한 바 있다.
본선은 내달 1일 오후 1시부터 대구 중구 대봉동 김광석 거리에 있는 대도브루어리에서 열린다.
본선은 예선을 거친 6팀이 참가해 소비자들의 평가를 받는다. 기술원은 평가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3팀을 시상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행사에 출품되는 수제맥주는 국내 최초 청도복숭아연구소에서 순수 분리된 토종 효모로서 대한민국 미생물 자원균주로 등록된 저온내성효모를 사용해 제조했다.
이 효모는 비교적 저온(10∼20℃)에서도 발효가 가능하기 때문에 저온발효 공정으로 생산되는 맥주나 전통주 제조에 적합하다.
제조된 수제 맥주는 특유의 과일향이 나고 목 넘김이 부드러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 이 효모로 발효한 빵은 풍미가 우수하고 빵 조직이 부드럽다.
와인 및 막걸리에 적용한 결과 향과 풍미가 우수할 뿐만 아니라 GABA 및 스쿠알렌(막걸리의 항암성분) 함량이 높아 고부가가치 기능성 발효식품 제조에 응용할 수 있다.
특히 현재 수입 효모 의존도가 100%인 맥주산업에서 수입 대체로 인한 외화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김임수 청도복숭아연구소장은 “우리나라 수제맥주 시장은 200억원 규모로 성장하고, 제조업체와 품목수도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앞으로도 국내 수제맥주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고품질 발효 제품개발에 민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