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과테말라공화국 초·중등 국정교과서에 우리나라의 경제, 문화, 역사 등이 소개된다.
과테말라 국정교과서에서 다른 나라를 교육소재로 담은 것은 대한민국이 최초다.
31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2020년 과테말라 초·중등 국정교과서에 최초로 한국이 별도 페이지로 다뤄진다.
과테말라는 경북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이러닝 세계화 사업’ 교류협력국이다.
경북교육청은 그동안 과테말라공화국에 ‘이러닝(전자교육)’과 ‘ICT(정보통신기술)’ 등 우리나라의 우수한 정보교육을 전수하면서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그 결과 우리나라가 과테말라공화국 국정 교과서에서 중요한 교육소재로 다뤄지는 최초의 국가가 된 것이다.
2020년부터 우리나라를 소개하는 국정교과서는 초·중등교과서 3종이며, 6페이지에 걸쳐 광범위하게 수록된다.
교과서에는 우리나라의 경제, 문화, 단군신화, 교훈적 이야기(콩쥐팥쥐, 흥부와 놀부 등), 우리의 전통 미덕 이야기(효녀심청, 의좋은 형제 등)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21년에는 또 다른 3종의 초등교과서에도 같은 분량으로 수록할 예정이어서 과테말라 국민들에게 심어지는 우리나라의 위상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과테말라 교육부 켄토(Canto) 차관은 “그동안 경북교육청의 ICT활용 교육을 받은 교사의 경험과 지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올해 7월중 세미나를 가 질 계획”이라면서 “특히 하반기 예정된 경북교육청 대표단 방문에 맞춰 교육 포럼을 열어 양국의 우호를 더욱 굳건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2006년 과테말라공화국과 교류협력을 맺은 이후 13년간 컴퓨터 1,960대를 지원하는 등 지속적으로 교육정보화 인프라구축에 나섰다.
또 경북교육청의 선진 ICT활용 교육을 전수하기 위해 교원 234명을 초청해 연수를 실시한바 있다.
올해에도 이러닝 인프라 지원용 컴퓨터 110대와 교원 20명을 초청해 정보 활용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경북교육청은 이와 같은 교육정보화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에는 과테말라 정부로부터 국가 훈장을 받는 등 신뢰를 굳건히 쌓고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한국의 경제, 문화, 역사, 교훈적인 이야기들이 과테말라 국정교과서에 실려 학생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과테말라 국민들에게 대한민국이 알려질 수 있도록 교류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