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일 “최순실 제보 후 생활고에 죽을 생각까지”…현재 광주에서 식당 운영

노승일 “최순실 제보 후 생활고에 죽을 생각까지”…현재 광주에서 식당 운영

기사승인 2019-06-02 17:44:51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증인 노승일이 제보 후의 삶을 전했다.

5월 31일 방송된 KBS1 ‘거리의 만찬’에서는 국정농단의 핵심 증인 노승일이 출연해 공익제보 후의 삶을 공개했다.

이날 노승일은 “저는 취직을 할 수도 없다. 누가 써주겠냐, 생을 마감하자는 생각도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때) 딱 한 사람이 떠올랐다. 광주 지인이었다. 돈을 빌리러 광주에 내려갔다가 결국 빌리지 못하고 거기서 가장 싼 폐가를 샀다”면서 “아내가 울었지만, 우리가 살기 위해 샀다”라고 털어놨다.

그럼면서 그는 “트라우마로 서울이 싫었다. 검찰 조사, 법원 출석, 헌법재판소, 청문회 등등 서초동과 강남이 싫었다”고 광주를 선택한 이유도 설명했다.

노승일이 구입한 폐가는 이후 집을 개보수 하던 과정 중 화재로 소실됐다. 

노승일은 “화재 소식을 알고 국민분들께서 후원을 해주셨다. 그 모은 돈으로 불이 옮겨붙은 옆집 할머니 댁을 지어드렸다. 지금 저는 원룸에 살고 있다”며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한편 노승일은 지난해 10월 광주 광산구 하남동에 삼겹살 전문점 ‘돈신과 의리’를 오픈했다. ‘돈신과 의리’는 ‘도타운 믿음과 인간의 도리’라는 뜻이다.

그는 한 매채와의 인터뷰에서 “그 동안 집에 생활비를 가져다주지 못했다며 생계를 위해 고깃집을 열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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