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SFA)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이 폐사한 돼지를 안전하게 처리하는 방법 등 구체적인 방역조치 방법을 주민들에게 공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지난 2일자로 홈페이지에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그를 막기 위한 방도’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게재된 글에 따르면 “모든 수의방역기관과 돼지목장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막기 위한 수의방역대책을 철저히 세우는 사업에 깊은 관심을 돌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석철 농업연구원 수의학연구소장 기고문 형식의 게재글에서 “치료약과 왁찐(백신)이 없으므로 이 병(아프리카돼지열병)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병을 신속히 진단하고 엄격한 수의방역대책들을 취하여야 한다”면서 “급성경과와 죽는률이 높을 때, 발열과 무기력, 여러 기관과 조직, 임파절의 심한 출혈 등으로 특징지어지는 병이 여러 마리의 돼지에게서 집단적으로 나타났을 때” 등 질병 의심 증상도 함께 소개했다.
민주조선은 “국제항공이나 항구들에서 방역망을 더욱 강화하여 비루스(바이러스)에 감염된 제품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여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또한 민주조선은 게재된 글을 통해 구체적인 방역방법을 상세히 소개했다. 해당 글은 “병이 발생하는 즉시 엄격한 교통차단을 하는 것과 함께 돼지를 피를 뽑지 않는 방법으로 잡으며 죽은 돼지, 두엄, 먹이찌끼, 가치가 적은 사양관리기구 및 기타 전파인자들을 불에 태우며 재는 석회와 섞어서 깊이 파묻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돼지의 자연 방목을 금지하여 병을 퍼뜨리는 매개물인 멧돼지나 진드기와의 접촉을 피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며 목장소독사업을 더욱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노동신문은 특집기사에서 ASF 발병 역사와 전파 과정, 주변국 상황 등을 전했지만, 구체적인 방역방법을 소개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30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자강도 우시군 북상협동농장에서 ASF가 발병한 사실을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