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양파 수급대책마련 총력 대응

경북도, 양파 수급대책마련 총력 대응

기사승인 2019-06-03 16:41:57

올해 양파 생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관측한 올해 전국 중만생종 양파 수급 상황은 평년보다 13%(15만1천톤)늘어난 128만1000톤 내외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중에서 거래되는 양파의 가격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달 29일 기준 aT도매가격은 1kg에 555원으로 평년에 비해 21.8% 낮게 거래되고 있다.  

게다가 현재의 생산량을 감안하면 6~7월 도매가격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는 지역별 중만생종 수확기로 전남은 5월 하순, 전북은 6월 상순, 경․남북은 6월 중순 등 전국적으로 6월 20일이면 모든 수확이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정부가 지난 5월 17일 양파 수급안정 추가 대책(안)을 발표하는 등 대응책에 나섰다.  

대책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시장격리 1만8000톤(출하정지 1만2000톤, 정부수매 6000톤), 물류비를 지원하고 대만 등의 수출을 5천000(민간부문) 추가 확대한다. 

농협은 시장격리 3만톤, 수출확대 1만톤, 자율감축 1만톤 등 정부대책과 병행해 추가대책(안)을 제시하고 시장가격 안정에 만전을 기한다.

시장격리 3만톤 가운데 경북지역에 배정된 물량은 5000톤이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에서도 양파 수급대책마련을 위한 발걸음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경북도는 3일 도청 영상회통실에서 행정, 주산지농협, 유관기관, 유통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전방위적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총력 대응에 들어갔다.

김종수 농축산유통국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양파 주산지 5개시군(김천, 안동, 문경, 군위, 고령) 농정과장이 함께했다.  

또 김천(구성, 대산), 안동(남안동) 등 양파 주산지 조합장과 조은기 경북도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장, 농협 경북지역본부 윤병록 경제본부장, 신미네유통사업단 김대성 대표이사 등 총 20여명이 참석해 중지를 모았다. 

경북도는 이날 회의를 토대로 정부의 양파 수급안정대책과 연계해 자체적으로 4개 분야에 대한 수급안정대책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먼저 농협과 계약이 체결된 농가는 양파 시장격리를 추진키로 했다. 또 채소류 생산안정제사업으로 610톤을 출하정지한데 이어 시군․농협과 연계해 추가로 시장격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행정․유관기관과 연계한 소비촉진 홍보활동도 대대적으로 펼친다. 

소비촉진은 이달 중 양파 팔아주기 행사를 시작으로, 7월에는 대도시 유통전문매장에서 양파소비촉진 특판행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해외시장 수출확대와 수매자금이 필요할 경우 도의 농어촌진흥기금을 즉시 투입할 방침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 긴급대책회의에서 도출된 여러 분야 전문가 의견은 양파는 물론 농산물 수급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면서 “양파는 항암과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검증된 만큼 어려운 농가의 현실을 감안해 소비촉진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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