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현호 사장 소환 통보…삼성 “무리한 보도 자제해달라”

검찰, 정현호 사장 소환 통보…삼성 “무리한 보도 자제해달라”

기사승인 2019-06-11 01:00:00

삼성 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팀장인 정현호(59) 사장에 대해 소환을 통보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정 사장에게 11일 조사를 받으러 나올 것을 통보했다.

정 사장은 삼성그룹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미전실) 인사지원팀장을 지냈으며, 2017년 2월 미전실 해체 이후에는 사업지원TF팀장을 맡았다.

검찰은 삼성바이오의 회계자료 및 내부보고서의 증거인멸을 지시한데 정 사장이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사업지원TF는 회사 공용서버와 직원 업무용 컴퓨터·노트북 등을 인천 송도의 삼성바이오 공장 마룻바닥 아래에 숨긴 일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사장을 상대로 증거인멸 지시 과정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 측은 이날 저녁 공식입장을 통해 “지난달 23일 사실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보도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 드린 이후에도 검증을 거치지 않은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와 같은 보도들로 인해 회사와 투자자에게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고, 경영에도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지난 10일 삼성이 지난해 5월5일 열린 회의에서 증거를 없애기로 결정한 이후 같은 달 10일 해당 내용을 최고 경영진에게 보고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취지의 SBS 보도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삼성전자 측은 “이날 회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판매현황과 의약품 개발과 같은 두 회사의 중장기 사업추진 내용 등을 논의한 자리였다”면서 “증거 인멸이나 회계 이슈를 논의한 회의가 전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유죄의 심증을 굳히게 하는 무리한 보도를 자제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진실규명을 위해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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