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성수기를 맞아 건설업계는 실수요자를 잡기 위해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선 실수요자가 재편됨에 따라 기존에 없던 현장 탐방 체험도 마케팅에 사용되고 있다. 홍보자료를 나눠주는 것을 넘어 직접 아파트가 건설되는 현장을 직접 체험하면서 단지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분양 정보를 얻는 마케팅이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지역 최초, 최대 라는 문구를 사용해 고객들을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전략도 종종 사용된다. 최초, 최고, 최대 타이틀을 내세운 아파트는 차별성, 희소성 등 상징성이 있어서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6월 전국 일반분양 물량은 4만1336가구로 5월(3만4745가구)보다 19%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물량이 5월 대비 6.1%, 지방은 34.6% 각각 증가했다.
수도권 물량은 2만245가구, 지방은 2만1091가구로 전국에서 4만여 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분양 물량이 늘어나면서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다. 최근에는 지역 내 실수요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체험 방문 마케팅도 종종 실시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연지2구역’ 분양을 앞두고 지난 4월 말 부산시민공원에서 참가자 200명과 함께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킹’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참가자들은 주변을 쾌적하게 하는 공익적 활동에 참가하면서 건강을 챙기는 것은 물론, 인근에 분양을 앞둔 '래미안 연지2구역' 아파트 입지까지 확인할 수 있어 호평을 얻었다.
최고. 최대 라는 문구도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이같은 타이틀을 내세운 아파트는 차별성, 희소성 등 상징성을 지녀 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5월 대구 최고층인 59층으로 분양한 ‘수성 범어W’ 아파트 역시 276가구 모집에 1만1천84명이 몰리며 평균 40.1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여줬으며, 같은달 성남시 최대 규모로 분양한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도 평균 8.57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달에도 지역 내 첫 주상복합, 지역 내 최대 규모를 갖춘 분양 단지가 공급된다.
이달 분양 예정인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은 최고 65층의 초고층 단지로 동대문구를 넘어 강북권 전체를 통틀어도 최고층 높이로 지어진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오피스, 호텔 등으로 구성되는 복합단지다. 규모는 지하 7층~지상 최고 65층, 4개동으로 총 1,425가구다. 이 중 전용면적 84~102㎡ 1,25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달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 뉴타운 내 첫 주상복합 단지인 ‘DMC 금호 리첸시아’가 분양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최고 29층, 5개 동, 전용면적 16~84㎡, 총 450가구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26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