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건설 계열사와 부동산PF 협업

현대차증권, 건설 계열사와 부동산PF 협업

기사승인 2019-06-13 04:00:00

중소형 증권사들이 살아남기 위한 체질 개선 방안으로 IB(투자은행) 사업 가운데 고수익 부문인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 가운데 현대차증권은 재개발, 지식산업센터 일반 분양, 골프장 사업 등 다양한 부동산금융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 건설 계열사(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와 함께 협업하면서 시너지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내 같은 대기업 계열사가 함께 사업을 추진하면 높은 신용도를 바탕으로 안정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고 거래도 수월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건설 계열사들이 연대보증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 

 IB(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일반 분양 사업 외에도 재개발과 같은 도시정비사업, 지식산업센터 등 여러 부동산금융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부동산PF사업은 IB사업 가운데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는 평가다. PF(프로젝트 파이낸싱)이란 돈을 빌리는 사업자의 신용도와는 관계없이 그 사업자가 추진하는 프로젝트로부터 나올 현금과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금융기법을 뜻한다. 이 가운데 증권사들은 SPC를 통해 기업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특히 현대차증권은 같은 대기업 건설 계열사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과 협업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같은 계열사와 사업 진행은 안정된 거래 및 높은 신용도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평가다. 

 사업 영역도 다양하다. 현대차증권은 일반적인 공동주택 신축 사업 외에도 재개발사업, 지식산업센터, 골프장 건설에도 금융주선을 맡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내 지식산업센터 신축사업에 PF사업의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대출원금은 총 2650억원이다. 현대차증권은 SPC(특수목적법인)을 통해 ABCP(유동화기업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만기일은 2020년 2월 19일까지다. 같은 계열사인 현대건설이 이 사업에 대한 시공과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도시정비형 사업도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서울 강동구 성내3구역(성내동 48-6번지 일대) 도시정비형사업에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한다. 대출원금 210억원이다. 시공사 현대엔지니어링이 사업을 시행하는 주체(차주)의 대출원리금 지급채무에 대한 상환 확약을 약정해 리스크를 보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증권 및 건설 계열은 재개발 사업에도 함께 협업하고 있다. 현대차증권과 현대건설은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흥은2구역 재건축’에 금융주선과 시공을 맡고 있다. 이 사업의 시행을 맡고 있는 ‘홍은동제2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SPC(특수목적법인)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이 사업에서 현대차증권은 자금을 발행하는 SPC ‘리암제일차(주)’에 금융주관사로 나섰다. SPC는 현대차투자증권으로부터 대출채권을 넘겨받아 이를 기초로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을 발행한다. 발행금액 규모는 582억원이다. 이 사업도 현대건설의 연대보증을 통해 리스크를 통제한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