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3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며 이 회사에 대한 종전 목표주가 37만원에서 32만5000원으로 12.16% 하향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 나은채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이는 최근 급격히 상향된 컨센서스(시장 기대치) 242억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나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에서 1분기보다 실적 모멘텀이 둔화하고 라이프스타일, 패션, 해외 사업도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 내 비디비치 브랜드의 이익 기여도가 약 7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비디비치 매출 동향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높다”며 “비디비치 매출액이 2분기에는 약 510억원으로 다소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대비 각각 6%, 8%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주가가 고점에서 25% 이상 하락해 2분기 실적 부진 우려는 일정 부분 반영한 것으로 판단되나 화장품 부문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추가적인 히트 제품 및 브랜드 성과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