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등 주요 증권사, MBK파트너스 펀드 투자 순항 중

미래에셋대우 등 주요 증권사, MBK파트너스 펀드 투자 순항 중

기사승인 2019-06-14 04:00:00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사모펀드 투자회사 MBK파트너스가 지난해 결성한 펀드(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에 투자해 순조로운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펀드는 말 그대로 특수한 상황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집합투자증권이다. 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회사분할과 자산매각, 혹은 한계기업에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기도 한다.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KB증권은 지난해 MBK 스페셜시츄에이션 펀드에 투자해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는 상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MBK파트너스의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에 미래에셋대우가 270억원으로 증권업계 중 가장 큰 자본을 출자했다. 이어 삼성증권 162억원, KB증권이 153억원을 투자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스페셜시츄에이션 펀드는 그동안 업계에서도 높은 수익을 내기로 정평이 나 있다”며 “당사도 포지션 다각화를 위해 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란 기업이 경영활동 외에 다른 이유로 일시적인 재무적 어려움에 처할 때 자금을 투자해 이익을 얻는 펀드다. 기존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기업 가치가 올랐을 때 매각해 수익을 남기는 바이아웃 펀드와는 차별화된 금융기법이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해당 펀드를 통해 박현종 현 BHC(치킨프랜차이즈) 회장 컨소시엄이 더로하틴그룹(TRG)으로부터 BHC를 경영자인수(MBO)하는데 중순위 우선주 방식으로 1000억원 투자했다. 해당 펀드가 순조롭게 사업을 진행하면서 수백억원의 자금을 투자한 증권사들도 수익도 늘어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1분기 이 펀드에 대한 장부가액은 387억원으로 초기 투자금액(270억원) 대비 43.33%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1분기 이 펀드에 대해 4억2400만원에 달하는 평가이익을 냈다. 현재 장부가액은 238억원으로 초기 투자금액(162억원) 보다 46.91% 늘어났다. 

 KB증권도 1분기 6억4800만원의 이익(평가손익 기준)을 거뒀다. 현재 장부가액은 227억원으로 초기 투자 금액(153억원) 대비 48.36% 증가한 상태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