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로 폐교된 전북 남원의 초등학교가 양조장으로 새롭게 변신한다.
남원시는 옛 두동초등학교(송동면)에 총 사업비 25억원(도비 10억, 시비 15억)을 들여 ‘햇살가득 섬진강 섬섬옥주 6차 산업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햇살가득 농촌 재생 프로젝트는 농촌지역에 흉물로 버려진 방앗간, 폐교 등을 주민 공동이용시설(작업장, 양조장, 카페 등)로 재생, 농촌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사업이다.
시는 전북도가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전북형, 햇살가득 농촌 재생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옛 두동초등학교를 ‘햇살가득 섬진강 섬섬옥주 6차 산업화 사업’으로 응모해 선정됐다.
이에 따라 두동초등학교 1층에는 발효·양조시설, 청년창업 수제맥주 공유 제조시설 등이, 2층에는 게스트하우스, 전통발효 아카데미 공간을 들어서게 된다.
운동장에는 캠핑장과 주차장을 만들어 수제맥주 마니아들이 가족, 친구들과 함께 발효체험과 함께 숙박하며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구성된다.
또한 계절에 따라 락 페스티벌, 청년음악회 등을 열어 연중 방문객을 유치할 구상이다.
시는 기반시설을 완성한 뒤 마을주민과 청년 등이 참여하는 협동조합을 설립해 운영을 맡길 계획이다.
송동면 연산리에 자리한 옛 두동초등학교는 대지면적 1만6379㎡에 연면적1573㎡의 2층 조적조 건물이다. 현재는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서 있다.
남원=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