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 역사기록 찾기’ 민간기록물 공모전 전시회가 오는 30일까지 순창군 옥천골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순창군이 지난 2월 ‘당신의 기록, 순창의 기억이 됩니다’라는 주제로 진행한 ‘순창 역사기록 찾기’ 민간기록물 공모전 입상작 등 100여점이 공개된다.
군은 옛 모습을 기억하고 후대에 기록물을 전하기 위해 지난 2월 18일부터 4월 12일까지 민간기록물 공모전을 열었다.
공모전에는 59명이 222건의 기록물을 접수, 1873년 ‘삼인대 입안절목’, 1874년 과거시험 답안지인 시권, 1892년 5세 6효 정려교지 등의 조선시대 기록물 등 역사적 의미가 담긴 기록물이 쏟아졌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 공개되는 기록물 중 1873년 삼인대 입안절목을 포함한 삼인대 관련 고문서가 눈길을 끈다.
이 기록물은 삼인문화 선양회장을 지낸 양상화 선생(80)의 개인 기록물들로, 1818년부터 1906년에 걸쳐 삼인대 관리와 관련하여 작성된 등장, 상서, 관문, 첩정, 입안절목 등이다.
삼인대(三印臺)는 1515년 순창군수 김정, 담양부사 박상, 무안현감 유옥이 중종의 폐비 신씨의 복위를 청하는 상소를 올리기 위해 한 자리에 모여 관직을 표시하는 직인을 소나무가지에 걸었던 곳을 일컫는 말이다. 현재 순창 강천사 남쪽에 삼인대 비와 비각이 남아 있고, 1973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삼인대 기록물과 더불어 일제강점 말기부터 1970년대에 이르는 사진 50여점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소중하지 않은 기록은 없다’는 뜻을 되새길 수 있었다”며 “순창의 역사와 순창땅에 살았던 선조의 삶의 기록을 많은 군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오래 간직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순창=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