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화재로 활기를 잃은 강원도 원주의 ‘미로예술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19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지역경제 살리기 프로젝트’ 네 번째 지역인 강원도 ‘원주 미로예술시장’ 편이 첫 방송됐다.
‘미로예술시장’은 올해 1월 덮친 큰 화재로 인해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 상황. 특히 비닐장막으로 가게를 세운 채 영업 중인 칼국수 집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모니터로 칼국수집을 본 백종원은 “화면 상으로 볼 때는 좀 이상하다. 뭔가 엉성하다. 천막 쳐놓고 장사하는 집 같다”고 말했고 이에 김성주는 “이 가게가 최근 화재로 피해를 입은 집이다. 이 공간은 임시로 이사를 온 곳”이라고 설명했다.
사장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손님 받아서 일하고 있는데 1층에서 불이 났었다. 아래층에서 떡집을 하던 아들이 올라와서 불났다고 알렸다. 그래서 손님 먼저 대피시키고 아들 부축받으면서 빠져나왔다”며 당시 화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말도 못한다. 가슴이 다 타들어 갔다. 10원 한 장도 못 건지고 나왔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주었다.
칼국수집 사장님은 1945년생으로 ‘골목식당’ 출연자 중 최고령을 기록했다. 백종원은 칼국수집에서 칼제비(칼국수면+수제비) 1인분과 팥죽 1인분을 주문했다.
칼제비를 맛 본 백종원은 “개인적으로 국물이 진한 칼국수를 좋아한다. 이 칼국수는 국물이 안 진하다 누룽지 먹는 느낌이다”라며 “그런데 계속 먹게 된다. 이 칼국수의 맛은 다른 칼국수 맛집과 전혀 다르다. 칼국수 마니아라면 한 번쯤 경험해 볼 맛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팥죽을 별로 좋아하지 않다"고 밝힌 백종원은 "설탕도 소금도 안 넣어서 아무 맛도 안 나는데 뒤에 팥 본연의 맛이 확 올라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탕을 추가한 뒤 "설탕 간 하니까 확 맛이 산다. 오랜만에 MSG 없는 맛을 봤다"고 극찬했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