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갚아라” 공동묘지로 끌고가 대학생 집단폭행

“돈 갚아라” 공동묘지로 끌고가 대학생 집단폭행

기사승인 2019-06-20 09:39:06

빌려준 술값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학생을 공동묘지 등으로 끌고 다니며 폭행한 20대 등 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칠곡경찰서는 채무 문제로 대학생을 폭행한 혐의(감금치상 등)로 A(21)씨 등 4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12일 오후 9시부터 10일 오전 5시 40분까지 대학생 B(20)씨를 대구와 칠곡 3곳으로 끌고 다니며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B씨를 불러내 ‘돈을 갚으라’며 폭행했다. 이후 칠곡 한 공동묘지로 데려가 또 다시 때렸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B씨가 민가로 달아나 도움을 요청했지만, A씨 등에게 다시 붙잡혔다.

경찰은 주민 신고를 받고 CCTV 등으로 추적해 피의자들을 붙잡았다.

이들은 지난 4월께 대구 한 클럽에서 B씨를 만난 뒤 함께 술을 마시는 등 친한 사이가 됐으나 채무 관계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기기 판매점, 주점 등을 운영하는 이들은 B씨에게 빌려준 돈이나 휴대전화 개통비용, 술값 등 받을 돈이 있다고 주장했다.

칠곡=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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