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가 양파가격 하락으로 농가의 시름이 큰 가운데 해외수출로 활로를 뚫고 있다.
남원시와 남원시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 박해근)은 국내 양파가격 하락을 막고 유통?판매망 다양화를 위해 대만 바이어와 수출협상을 통해 7월말까지 1740톤을 남원농산물공동브랜드 ‘춘향애인’상표로 수출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남원시조합공동사업법인은 우선 남원농협산지유통센터와 춘향골농협 산지유통센에서 가각 48톤씩 96톤(4800망/20kg)을 공동선별, 수출 물량을 선적했다.
미국 수출을 위해서도 바이어와 협상을 계속하고 있고 국내 대형유통도매시장거래처, NH무역 등 수출업체들과도 활발히 가격과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
시는 또한 내달 초 시청에서 양파 팔아주기와 소비확대 운동을 전개해 양파농가의 고통을 함께할 계획이다.
이번 양파 수출은 지리산 고랭지에서 키운 남원농산물이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은 데다, 신뢰와 정성을 바탕으로 꾸준한 바이어들과 교류로 이뤄낸 결실이다.
남원농협은 지난 2014년 남원농협 양파공선출하회를 조직해 남원농협 육묘장에서 선별을 시작으로, 올해는 고죽동에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준공하고 최신식 양파선별기를 도입해 대량생산?공급 체계를 갖췄다.
시는 양파를 비롯한 파프리카, 배, 포도, 멜론 등 농산물 수출확대와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선농산물 수출물류비 3억5000만원과 농산물 수출촉진 지원사업으로 4000만원을 올해 지원한다.
한편, 남원에서는 올해 200여 농가에서 양파 97ha를 재배해 5680톤을 생산, 국내 시장과 농협에 출하하고 나머지 물량은 저장할 예정이다.
남원=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