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교육이슈가 된 전북교육청의 상산고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취소 결정에 바른미래당이 반대 여론 주도권 선점에 나섰다.
손학규 바른미래당대표는 24일 전북을 찾아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정책현장 간담회를 열고 상산고 총동문회와 학부모 대표들의 반대 여론을 듣고 국회 차원에서 재지정 취소 철회를 이끌어내겠다고 약속했다.
바른미래당 전북도당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손 대표는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취소는 전주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 문제가 됐다”며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취소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특히 “전국에서 유일하게 자사고 평가 기준 점수를 80점으로 상향하고, 사회통합전형 기준을 적용해 79.61점으로 0.39점이 모자라 자사고 재지정 취소를 결정한 것은 억지로 짜 맞춘 의혹이 있다”면서 “국회에서 전북교육행정의 문제를 따져 묻고 상산고 재지정 취소 결정을 취소하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손 대표와 함께 전북을 찾은 임재훈 바른미래당 교육위원회 간사와 이준석 최고위원도“김승환 교육감의 편향된 정치이념에 따른 일방적 교육행정으로 이뤄진 상산고 재지정 취소는 취소돼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삼옥 상산고 교장은 “교육현장에서는 무엇보다 법과 원칙이 지켜지고 자유로운 소통이 이뤄져야 하는데 김승환 전북교육감의 교육행정은 법도 지키지 않고 소통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의 각을 세웠다.
박 교장은 “자사고를 평가하는데 사회통합전형을 끼워 넣은 자체가 법과 원칙을 무시한 발상이고, 그 과정에서 교육주체인 학생과 학부모 의견은 깡그리 무시됐다”며 전북교육행정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김승환 전북교육감의 독단적 교육행정에 대한 상산고 총동문회와 학부모 대표의 성토가 쏟아졌다.
이 자리에서 상산고 총동문회 윤태영 비대위원장은 “김승환 교육감이 교육계에 분란을 일으켜놓고 교육철학을 내세우는데 나라 팔아먹은 이완용도 선의는 있었을 것”이라며 “교육감 개인의 편향되고 왜곡된 교육철학으로 전북교육을 망치고 나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고 울분을 터뜨렸다.
학부모를 대표해 간담회에 참석한 윤봉숙씨는 김승환 교육감에게 전하는 호소문을 눈물로 읽으며 애타고 분통터지는 절절한 심정을 드러냈다.
학부모 대표 윤씨는“자사고 폐지를 목표로 한 교육감의 왜곡되고 편향된 교육이념에 정작 교육의 주체인 학생과 학부모는 뒷전이고, 상산에 다닌다는 이유로 학생들만 불안과 분노에 떨고 있다”며 “상산의 학생과 학부모가 김승환 교육감의 독주를 막고 상산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