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회동, ‘에어포스 원·마린 원·비스트’ 트럼프의 발 등장

남북미 회동, ‘에어포스 원·마린 원·비스트’ 트럼프의 발 등장

기사승인 2019-06-30 20:04:19

사상 초유의 남북미 판문점 회동을 위해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 트럼프의 발로 불리는 에어포스원 전용기와 마린원 전용헬기, 비스트(Beast·야수) 전용차도 함께 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오산기지에 내릴 때까지 탑승했던 하늘 위의 백악관으로 불리는 에어포스원은 보잉 747-200B 여객기를 개조한 VC-25A가 공식 명칭이다. 3층 구조로 내부 면적은 370㎡에 달한다.

전쟁이나 테러 위협이 발생하면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을 타고 하늘에서 작전을 지휘할 수 있어 ‘하늘의 백악관’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오산에서 용산으로 이동할 때 사용한 마린원은 미국 대통령 전용헬기다. 경호를 위해 2대가 움직이며 최대속도는 시속 240㎞에 달한다.

특히 엔진 3대를 탑재해 엔진 일부에 결함이 생겨도 비행이 가능하다. 대공미사일 경보시스템을 갖춰 적의 공격도 회피할 수 있다. 이 역시 에어포스원처럼 헬기 내에서 백악관이나 국방부와 비밀 통신이 가능하다.

용산에서 청와대까지 이동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육중한 외형의 전용차 ‘비스트(야수)’도 눈길을 끌었다. 비스트는 미국 대통령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최첨단 기능을 모두 갖췄다.총기, 화학무기, 급조폭발물(IED) 공격을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됐고, 방탄유리만 13cm에 달하며, 총격으로 구멍이 뚫려도 달릴 수 있는 특수 타이어가 장착됐다.

아울러 유사시를 대비해 트럼프 대통령의 혈액형과 동일한 혈액팩과 긴급 의료장치, 고도의 통신장비도 갖췄다. 대당 가격은 150만달러(약 17억원) 수준이지만 특수 제작된 점을 고려하면 20억원가량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전 오산부터 청와대까지 3종 셋트를 타고 방한 일정을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한 후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회동을 진행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오산 공군기지에서 에어포스원을 타고 한국을 떠났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