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장편소설 ‘혼불’의 배경이 된 전북 남원시 사매면 노봉마을이 ‘제6회 전라북도 생생마을 만들기 콘테스트’ 문화복지분야 최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5일 남원시에 따르면 노봉마을은 전날 도청에서 열린 전북 생생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 오는 28일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 전북대표 출전권과 함께 시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전북 생생마을 만들기 콘테스트는 현장평가를 통과한 도내 12개 마을이 전북도청 대강당에서 체험소득, 경관환경, 문화복지, 아름다운농촌 등 4개 분야에서 열띤 경합을 펼쳤다.
혼불아리랑을 주제로 문화복지분야에 도전한 노봉마을은 주민단합과 농촌경제 활력 사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문화복지, 소득체험, 농촌경관 등 여러 가지 공동체사업을 추진했다. 노봉마을은 지난 2014년 복사꽃사업단을 구성해 마을진입로와 공한지에 개복숭아를 심어 경관조성을 시작으로, 2016년엔 마을안길에 맥문동 등 초화류를 심어 아름다운 농촌마을 가꾸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또, 향토산업마을 1억원을 지원받아 농특산물 야외판매장을 설치하고 슬로푸드마을에서 특산물을 생산해 마을공동체 소득을 높였다.
특히 2014년부터 소설 혼불의 주인공인 효원아씨가 매안으로 가마타고 오는 신행길을 재현하는 ‘효원의 시집가는 날’ 축제를 열어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축제 공모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마을 할머니들의 노력도 빛났다. 할머니들은 지난해부터 혼불오케스트라를 구성해 마을의 전통놀이인 물박놀이를 재현해 전국적 유명세를 타고 있다.
노봉마을 김용구 위원장과 한남수 이장은 “주민들이 행복하고 즐거워하는 일을 더많이 발굴해 적극 추진하겠다”며 “할머니들의 혼불아리랑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관광객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정기공연을 늘려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남원=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