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 문화 유산인 경남 함양 남계서원(사적 제499호)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함양군은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서 함양 남계서원 등 한국 서원이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확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서원은 함양 남계서원, 안동 도산서원‧병산서원, 경주 옥산서원 등 9곳이다.
세계유산위원회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한국 서원이 조선시대 사회 전반에 널리 보편화됐던 성리학의 증거 등을 토대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또 전체 유산과 각 구성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 보존관리계획 등도 충분한 요건을 갖췄다는 평이다.
경남에서는 유일하게 문화유산에 등재된 남계서원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세워진 서원이다.
사적 제499호로 1552년(명종 7년)에 개암 강익 선생이 함양군수의 지원을 받아 일두 정여창(1450~1504) 선생을 제향하기 위해 세웠다.
오늘날까지 현존하고 있고 제향, 강학, 교류 공간을 종축에 배치한 최초 서원이다.
서춘수 함양군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남계서원이 전 세계인류가 공동으로 지키고 전승해야 할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남계서원의 세계유산 가치가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양=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