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스타필드 입점과 관련해 찬반이 팽팽한 가운데 양측이 교통 및 상권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공론화 기간은 2개월 연장하는데 양측이 합의해 공론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어석홍 창원시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은 소통협의회 양측 대표들과 함께 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론화 소통협의회 양측 합의사항에 대해 발표했다.
그동안 입점 반대측 소통협의회측은 시민참여단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스타필드 입점에 따른 교통과 상권에 미치는 실태조사를 선행해 줄 것과 이에 따른 3개월간의 공론화 기간 연장을 요구해 왔다.
이는 신세계 프라퍼티의 부지매입 이후 교평과 상평 용역이 선행돼야 한다는 전통시장, 소상공인 등 지역사회 일각에서 꾸준히 주장돼 온 사실로 공론화 진행 중에도 지속적으로 제기돼온 요구사항이었다.
반면 입점 찬성측 소통협의회측은 7월말로 예정된 원안대로 공론화 과정을 진행할 것을 강력히 요구해 왔으며, 이러한 찬반측 소통협의회의 서로 다른 주장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해 공론화 과정은 공전을 거듭하고 있었다.
공론화위원회는 소통협의회 양측 이견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설득과 협의를 해 왔으며, 소통협의회 양측에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지난 4일 열린 제5차 소통협의회 회의에서 양측이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렀다.
양측은 첫번째 스타필드 입점에 따른 교통과 상권에 미치는 약식의 실태조사를 실시하기로 했고 공론화위원회가 발주하며 실태조사 결과는 찬반 양측에 제공해 공유하기로 했다.
둘째 소통협의회 양측은 공론화 완료시까지 더 이상의 어떠한 조건 없이 참여해 완주하기로 했고, 셋째 공론화 숙의 과정은 9월말까지 반드시 완료하기로 했다.
이번 양측의 합의로 공론화의 토대가 단단해지는 전환점이 되고, 공론화 과정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론화위원회는 밝혔다.
어석홍 위원장은 "공론화는 시민의 진정한 뜻을 확인한다는 목적 이외에도 공론화 과정에 생각을 달리 하는 이해당사자들의 참여를 통해 결과에 대한 수용성을 높이고 사회적 합의점을 이끌어 내는 가치도 내재돼 있다"며 "이런 공론화의 목적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위원회와 소통협의회 양측은 서로간의 생각의 차이를 좁혀나갔고 이해와 배려를 통해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대승적인 결정을 해 준 소통협의회 대표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 7월말까지 예정됐던 공론화 일정은 이런 불가피한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2개월가량 연기된 점에 대해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창원 스타필드 입점 찬반 공론화가 시민이 보고, 듣고, 참여하는 진정한 공론의 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