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가 광한루 건립 600년을 기념해 사랑의 편지 타임캡슐 이벤트를 진행한다.
10일 남원시에 따르면 타임캡슐 ‘사랑의 편지’ 이벤트는 시민과 관광객이 보내준 편지 600통을 모아 10년 뒤 다시 보내는 행사로 이달 말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타임캡슐은 오는 8월 3일 광한루원내 춘향관에 봉인한다.
사랑의 편지는 남원시민 뿐만 아니라 남원을 찾는 관광객 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 내용과 대상도 자신이나 가족, 연인 등 자유이다 단, 지정된 봉투를 사용해야 하며 지정 봉투는 남원시청 민원실과 읍면동사무소, 각 관광안내소에서 받을 수 있다.
남원시는 8월 2일부터 10일까지를 광한루 600년 기념주간으로 정하고 ▲한여름 밤의 막걸리 축제 ▲광한루 600년 기념식과 축하공연 ▲10년 후 개봉할 600통의 편지를 봉인하는 타임캡슐이벤트 ▲600번의 타북과 함께하는 소원 이벤트 600타북행사 등 광한루원을 방문하는 관광객 함께 광한루의 600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다양한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이밖에 광한루 600년 연중 이벤트로 흥겨운 농악한마당?광한루 전통 소리청(5~10월), 퓨전 국악 오후 공연(5월 ~11월 7일), 광한루원의 밤풍경(5월~9월 27일), 전통혼례식(4월~10월 26일), 부모님 효도결혼식(5월~8월 25일), 목판인쇄체험(5월~12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환주 시장은 “사랑의 고장 남원에서 펼쳐지는 사랑의 편지 보내기 이벤트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뜻깊은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며 “광한루 600년 기념행사를 알차게 준비해 남원관광의 품격을 드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한루원의 역사는 세종 원년(1419년) 황희 정승이 그의 선조 황감평이 지은 서실 일제(逸齊)를 헐어 새로 누정을 세우고 광통루(廣通樓)한데서 유래한다. 세종 26년(1444년) 전라감사였던 정인지가 광통루를 광한루로 개칭했다. 1597년 정유재란 때 소실됐다. 현재의 건물은 1638년 당시 남원부사인 신감이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남원=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