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장애인복지관은 17일 핸드 사이클 선수 이경화(48)씨를 돕기 위한 모금 운동에 나섰다.
어렸을 적 소아마비로 지체 2급 장애 판정을 받은 이씨가 2년 전부터 핸드 사이클 종목에 도전하고 있다.
핸드 사이클은 장애로 다리를 쓰기 힘든 사람들이 사이클을 타기 위해 만든 자전거다.
앞바퀴 1개, 뒷바퀴 2개로 앉거나 거의 누운 상태에서 양손으로 뒷바퀴에 힘을 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씨는 신체 한계와 장애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이 종목에 도전했다.
선수로서 적은 나이가 아님에도 땀 흘려 노력한 결과 전국대회에서 3위에 입상했다.
이씨는 이제 올림픽이라는 더 큰 무대에 출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이씨에게는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이기도 하다.
내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국제대회 기록이 필요하다.
아직 국제대회 경력을 채우지 못한 이씨가 이 경력을 채우기 위해서는 오는 8월2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장애인 도로월드컵대회에 출전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재 강원도 양양에서 폭염에도 땀을 쏟으며 맹훈련 중이다.
하지만 이씨 훈련을 방해하는 복병은 엉뚱한 곳에 있었다.
항공료 등 500만원가량의 경비를 마련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통영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이씨의 대회 참가경비를 지원하기 위해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모금 기간은 7월31일까지이며, 후원 문의는 통영시장애인종합복지관으로 연락하면 된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꼭 국가대표로 선발돼 통영을 빛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병두 복지관장은 “자신의 한계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이경화 선수에게 시민들의 모금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통영=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