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무역협정(FTA)으로 관세혜택을 받는 수출이 적어 FTA 내실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성북갑)은 18일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FTA 관세혜택을 받는 수출이 FTA 총수출의 26.5%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수출여건 개선을 위해 FTA 내실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4년 한‧칠레 FTA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52개국과 15개 FTA를 체결 중이다. 미국, 중국, 인도, 유럽연합(EU) 등 전 세계 GDP의 77%를 차지하는 시장과 FTA를 체결했다.
하지만 유승희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15개 FTA별 수출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FTA 체결국 총수출 938억 달러 중 FTA 관세 혜택 받는 수출은 239억 달러에 불과했다.
전략적 수출시장인 아세안은 13.4%, 중국은 8.5% 등 관세 혜택을 받는 수출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또 중소기업은 FTA 혜택을 활용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에 의하면 FTA 체결국 총수출 938억 달러 중 중소기업이 FTA 관세혜택을 받는 수출은 77억 달러로 8.2%에 불과했다. 중소기업 역시 아세안, 중국 등 전략적 수출시장에서 관세 혜택을 받는 수출이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유승희 의원은 “중소기업의 경우 전문인력과 노하우가 부족해 FTA 관세혜택을 포기하는 경우 허다하다. 까다로운 원산지증명 절차가 가장 큰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FTA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맞춤형 지원대책 및 원산지 증명 서류 간소화 방안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