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결제원과 은행권이 구축예정인 오픈뱅킹 사전 이용신청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접수 이틀째에 접어든 가운데 신청을 한 기관은 대부분 핀테크 사업자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접수 첫날인 지난 24일부터 전날 오후 1시까지 오픈뱅킹 이용신청을 한 기업은 총 5개사다.
이중 SBI COSMONEY(해외송금)·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자산운용)·한국전자영수증(전자영수증)·핀크(자산관리)·레이니스트(금융상품큐레이션)는 자본금이 20억원 이상인 대형 핀테크 사업자다.
나머지 기프티스타(기프티콘구매)·케이이엑스컨설팅(여신금융업)은 자본금 20억원 미만인 중소형 사업자다. 사업모델은 침해우려가 있어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존 서비스에 혁신이 가미된 서비스가 연내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뱅킹 신청을 했지만 사업모델을 바로 선보일 수는 없다.
이들 기업들은 앞으로 ▲이용적합성 심사 및 승인 ▲핀테크 서비스 개발 및 테스트 ▲이용기관 보안점검 및 핀테크 서비스 취약점 점검 ▲이용계약 체결 단계를 거쳐 본격적인 서비스를 하게 된다.
오픈뱅킹은 신규 핀테크 서비스를 원활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조회와 이체 등 은행 핵심 금융서비스를 표준화해 오픈API 형태로 제공하는 은행권 공동 인프라다.
오픈뱅킹은 오는 10월 은행권을 시작으로 12월부터는 일반 사업자들도 참여하게 된다. 연내 서비스를 희망하는 기관은 오는 9월말까지 미리 신청을 해야 한다.
금결원 관계자는 “오픈뱅킹 이용 신청을 하면 사업모델이 적정한지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는 지 등을 판단해 승인해준다”며 “신청한다고 무조건 서비스할 수 있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핀테크업체들은 오는 12월이 정식 서비스라서 여유는 있다"며 "문의전화는 계속해서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권도 오픈뱅킹 제공기관이면서 이용자로 참여한다. 시중은행들도 이용신청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은 기본적으로 오픈뱅킹 이용 신청을 할 것”이라며 “은행 간 장벽이 사라지는 거라 10월을 목표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결원은 오는 9월 당국과 사전신청 이용기관을 대상으로 밋업(Meet-Up)데이 행사를 열고 서비스 준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