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성 세라젬 회장이 기업은행 16번째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 선정됐다.
기업은행은 16일 오전 본점 15층 연회장에서 ‘제16회 기업인 명예의 전당 헌액 기념식’을 열고 이 회장에게 헌액자를 상징하는 블루재킷과 기념동판 부조를 전달했다. 동판 부조는 본점 1층 기념관에 전시된다.
이밖에 헌액자에게는 수수료 평생면제 등 혜택이 주어진다. 회사에는 이 회장 흉상과 기념비를 세워 임직원과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헌액자 기업가 정신을 알린다.
세라젬은 세계 최초로 자동척추 온열의료기기를 개발한 글로벌 홈 헬스케어 전문기업이다. 창업 첫 해 미국을 시작으로 10년 만에 70개국에 진출했다.
승승장구하던 회사에 고비가 찾아왔다. 세라젬도 금융위기를 피할 수 없었다. 임직원과 사업파트너를 잃었다. 이 회장은 회사가 위기를 맞은 건 다름 아닌 ‘자만’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세라젬이 위기에 봉착한 건 금융위기와 환율 때문이 아니라 성장에 매몰된 나머지 고객 중심 정도 경영을 하지 않아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며 “이러한 시행착오를 밟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고객 중심 정도경영을 목숨 걸고 실천했다”고 회고했다.
‘겸손’을 택한 세라젬은 이후 재기에 성공한다.
신제품 임상특허를 이뤘고 주변에는 이 회장을 도와줄 인재들이 남아있었다. 회사는 안정을 되찾았고 내실에 집중했다. 그 결과 세라젬은 창업 20년을 맞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장은 “창업 초기 구상했던 옴니채널을 통한 시장 확대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한 고객중심 정도경영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기업으로서 할 일이 참 많다는 걸 체험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기업 세라젬을 기억하고 응원해달라”고 소감을 마쳤다.
김도진 행장은 “IBK 고유컬러가 블루인데 오늘 참석한 회장님들이 (색깔이) 잘 어울린다”며 “인류 삶을 책임지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들을 선정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경영을 하는데)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불굴의 기업가 정신을 발휘한다면 위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은행도 같이 노력하고 주어진 역할과 소임을 다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지난 2004년부터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회사를 초우량 기업으로 성장시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기업인을 선정한다. 매년 명예의 전당 선정위원회가 재무상황·기술력·기업가 정신·사회공헌도를 평가한다.
이 회장까지 총 36명이 헌액자로 선정됐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