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을 피하기 위해 부인이 집 밖으로 피신하자 화가 나 도시가스를 누출시키고 흉기를 휘두르며 소동을 벌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소동에 아파트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등 대낮에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경남 거창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특수상해)로 A(39)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6일 오후 3시40분께 거창군내 한 아파트에서 부인 B(38)씨와 말다툼 중 자신이 휘두른 폭행을 피하려고 부인이 집 밖으로 대피하자 도시가스를 누출시키고 흉기로 자살 소동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가스를 차단하고 1층에 에어매트 2개와 사다리차를 설치했다.
경찰은 A씨 지인을 동원해 설득하면서 출입문을 열고 진입, 테이져건을 쏴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부부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거창=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