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로 돌아온 ‘타짜: 원 아이드 잭’, 전작 명성 이을까

포커로 돌아온 ‘타짜: 원 아이드 잭’, 전작 명성 이을까

기사승인 2019-08-08 12:36:39


영화 ‘타짜’가 세 번째 시리즈인 ‘타짜: 원 아이드 잭’로 돌아왔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전작의 인기를 이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8일 오전 11시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타짜: 원 아이드 잭'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권오광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정민, 이광수, 임지연, 최유화가 참석했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 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2006년 개봉한 최동훈 감독의 ‘타짜’와 2014년 개봉한 강형철 감독의 ‘타짜2’에 이어 5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시리즈다. 전작들처럼 이번 시리즈도 추석 시즌에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연출을 맡은 권오광 감독은 전작과 차이점에 대해 종목 변화를 들었다. 권 감독은 “제일 큰 차이는 종목이 포커로 바뀐 점”이라며 “‘타짜’ 1편이 화투의 섰다 종목이었다면 2편은 고스톱, 3편은 포커로 변화를 줬다. 허영만 선생님의 원작 만화에서도 3편부터는 카드로 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투는 작아서 손기술이 용이하다면 포커는 카드가 커서 손기술로 눈을 속이기 쉽지 않다”며 “조사한 바로는 팀으로 많이 움직여서 시선을 분산시키고 판을 짜는 사기가 많다더라. 이번 영화에는 전작과 달리 팀으로 움직이면서 어떻게 판을 설계하는가를 보시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숫자로 시리즈를 이어갔던 전작들과 다르게 이번 영화는 ‘타짜3’가 아닌 ‘타짜: 원 아이드 잭’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이에 대해 권 감독은 “포커 게임에서 와일드카드를 지정할 때가 있다”며 “그 카드는 조커가 되는 셈이다. 어떤 카드든 될 수 있다. 보통 그 카드를 ‘원 아이드 잭’으로 지정한다”고 설명했다. 또 “배우 류승범의 애꾸를 상징하기도 하고, 원 아이드 잭이라는 팀을 상징하기도 하고, 그들의 변화를 상징하기도 한다. 중의적인 느낌이 있다”고 덧붙였다.


작품을 준비하며 느낀 고민도 털어놨다. 권 감독은 “사실 난 '타짜' 시리즈의 광팬”이라며 “연출을 맡고 내가 잘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전작을 연출한 최동훈, 강형철 감독에게 누가 될까 걱정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배우 박정민과 그런 우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최대한 열심히 노력하면서 하는 게 맞는 것 같았다. 실제로 최동훈 감독이 이 작품에 많은 도움을 줬다. 도박 장면을 만들 때 아쉬운 점이 있으면 최동훈 감독에게 조언을 구했다. 눈빛, 호흡에 집중해서 영화를 만드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명쾌한 답을 얻었다”고 했다.

배우 조승우, 탑에 이어 새 시리즈 주연을 맡은 박정민의 어깨도 무거워 보였다. 박정민은 출연 계기에 대해 “시나리오가 재밌었다”며 “그런데 어깨에 짊어질 무게가 무거울 것 같았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감독님을 만나 뵙게 됐다. 이후 감독님께서 제가 도일출 역할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장문의 메일을 써서 보내주셨다. 그걸 보고 마음이 녹아서 같이 작품을 만들어 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권 감독은 “'타짜: 원 아이드 잭'은 팀원들의 매력이 살아있는 영화 같다”며 “더 빠른 속도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작을 뛰어넘겠다는 생각은 버린 지 오래다. '타짜' 시리즈를 좋아하는 관객들이 편하게 보길 바란다”고 관객들에게 당부했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은 다음달 11일 개봉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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