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9일 올해와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2%p씩 낮춰 2.0%와 2.2%로 하향 조정했다.
장재철 연구원은 “지난 5월 미중 무역협상 이후 실물지표와 심리지표 부진이 지속되면서 하반기 경기 개선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향후 경기를 나타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작년 3월 이후 추세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와 일본의 대 한국 수출규제까지 불거져 향후 경기에 대한 하방 리스크는 더욱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장 연구원은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 여파로 올해 4분기 일부 산업에서 생산 차질이 가시화할 수 있으며 미중 무역분쟁 심화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이러한 점을 반영하면 수정 전망에도 하방 리스크가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내년에는 경제 성장세가 올해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지출 확대와 추가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정책 효과로 소비와 투자의 점진적 개선, 기저효과 등에 따른 수출 증가세 확대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