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美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에스퍼 국방장관, 청구서 건넬까

거세지는 美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에스퍼 국방장관, 청구서 건넬까

기사승인 2019-08-09 16:36:13

미국이 한국을 포함 동맹국에게 방위비 분담금을 더 부담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한국이 훨씬 더 많이 내기로 합의했으며 한미간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위한 협상이 시작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언급과 관련 “주한미군 및 이들 합의와 관련해서 말하자면 대통령이 명명백백하게 해온 이슈 중 하나”라고 답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대통령이 어떤 입장인지에 대해서는 애매모호함이 없다”며 “그는 우리의 동맹국들이 더 기여하기를 원한다고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7일 한국을 ‘매우 부유한 나라’라고 칭하며 “한국이 훨씬 더 많은 방위비 분담금을 내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매우 불공평하다”며 증액을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한국을 방문한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이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거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에스퍼 장관은 8일(한국시간) 오후 한국에 도착했다.

에스퍼 장관은 9일 오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만남을 가졌다. 다만 에스퍼 장관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일체 언급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경두 국방장관과의 한미 국방장관 회담 모두 발언에서도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했다. 접견에서는 한미동맹의 발전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관련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청와대는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달 방한 당시 분담금 증액을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동아일보는 볼턴 보좌관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에서 48억달러(약 5조8000억원)의 방위비 명세를 제시하며 분담금 증액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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