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속으로 번지는 일본 정부의 대한민국 경제 보복 규탄 대회

민심속으로 번지는 일본 정부의 대한민국 경제 보복 규탄 대회

기사승인 2019-08-10 18:18:16

“일본 경제 침략, 우리 대한민국이 이깁니다”

전주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일본 수출 규제를 규탄하던 우아 1동 한 주민이 건넨 말이다. 

일본의 대한민국 백색 국가 제외가 본격화 되면서 이를 규탄하는 전주시민과 지역단체들의 반일 감정이 커지고 있다. 

들불처럼 번지는 일본 규탄 

10일 오후 5시반 전주역 앞에서 시작된 ‘일본경제 침략 아베정권 규탄대회’. 

전북 전주시 우아 1동 주민들과 자생단체 회원들은 이날 차분하고 단호하게 일본 정부를 꾸짖는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우아 1동 상생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 주민참여상가번영회 회원들로 구성된 이들은 “일본에 가지 않습니다”, “일본 물건을 구매하지 않습니다”, “NO 아베 끝까지 간다”는 구호를 외쳤다. 

무더운 날씨에 얼굴에 흐르는 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본 정부 경제 보복 반대에 목청을 높였다. 

집회 참가자 권 모씨는 “모두가 들고 일어서는 데 우리도 뭔가 해야 되지 않느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참석하게 됐다”며 “무더위가 조금은 불편하지만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을 생각하면 이까짓 더위는 참을수 있다”고 말했다. 

권 씨의 말처럼 이날 집회에 참가자들의 모습은 가슴에 응축된 에너지와 응어리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지난 대선에서의 촛불집회 열기를 다시금 상기 시킬 만큼 뜨거웠다.

특히 일본 제품 불매가 매출과 이익에 영향을 끼칠수 있다는 두려움을 떨쳐내고 참가한 우아 1동 상가번영회는 결집력을 더욱 강화 시켰다. 

전주역 인근에서 편의점 사업을 하는 박 모씨는 “일본 담배, 맥주 등이 매출에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경제 조치를 보고 참을수가 없다. 이익이 떨어지더라도 제 목소리를 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고 자신들의 경제 우위를 무기삼아 대한민국을 압박하는 아베 정부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집회를 바라보는 전주 방문객들도 한마음 

일본 정부 규탄 집회는 전주역에서 진행돼 이를 바라보는 대부분도 외지인들이었다. 이들은 전주시민들이 일본 정부에 온전히 담아낸 반일 감정 등 그 열정과 의지를 높이 샀다. 

지나가다가 일본을 규탄하는 구호를 함께 외치는 등 집회 참가자들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동참하는 분위기였다. 

주말을 맞아 한옥마을을 둘러보기 위해 전주에 왔다는 최 모씨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주도해 일본의 부당성을 알린다는데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손님을 기다리며 집회를 바라보던 한 택시기사는 “연령이 높은 집회 참석자 얼굴에서 비장함을 봤다. 이것이 일본을 바라보는 진짜 민심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일본은 과거사를 반성하고 경제 보복을 철회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그동안 정치권들이 나서서 일본 정부를 규탄했던것과 달리 시민들과 지역 자생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주도했다는게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김정기 우아 1동 상생협의회 회장은 “여럿이 힘을 합해 일하는 것을 울력이라고 한다. 일본 정부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사람들이 함께 모이니 마음에 든든하다. 대한민국은 반드시 이길 것”이며 “우아동 자생단체처럼 민간에서 규탄집회를 가지는 경우가 점점 많아 질것으로 예상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전북 전통시장 상인연합회도 오는 14일 전북도의회에서 일본 경제 보복 규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
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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