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군수 윤상기)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광복 74주년을 맞아 다양한 광복절 기념행사를 갖는다.
특히 이번 광복절 행사에는 지방에서 유일하게 독자적으로 만들어 독립운동을 확산한 하동 '대한독립선언서'의 국가문화재 등록 기원 응원메시지 챌린지를 실시한다.
하동 대한독립선언서는 1919년 3월 18일 하동군 적량면장으로 있던 박치화 선생을 비롯한 12인이 작성하고 서명한 후 하동장날 장터에서 낭독하고 배포한 지방 자체의 유일한 독립선언서다.
가로 30㎝ 세로 21㎝ 크기의 대한독립선언서는 서명인을 포함한 총 329자로 간결하게 표현돼 있으며 다른 선언서와 달리 ‘대한독립’을 첫 글자로 명기하고 연호도 ‘단군개국’을 사용하는 등 민족주의 사상을 보다 강조했다.
하동독립선언서는 2015년 국가지정 기록물 제12호로 지정됐으나 아직 국가문화재 등록은 이뤄지지 못한 상태로 현재 독립기념관에 소장돼 있다.
하동독립선언서는 국가문화재 등록 기원 챌린지는 13일 첫번째로 참여한 윤상기 군수를 시작으로 직접 적은 응원메시지를 들고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고 다음 주자 2명을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군은 또 군청 홈페이지에 하동 ‘대한독립선언서’의 국가문화재 등록을 기원하는 응원 댓글을 달면 추첨을 통해 매주 10명씩 영화 ‘봉오동 전투’ 예매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한다.
14일 소리꾼 정옥향 유성준·이선유 판소리기념관장의 판소리 수궁가 발표회와 15일 광복절 기념 걷기 행사 등 하동 ‘대한독립선언서’ 국가문화재 선정 기원 등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실시한다.
광복절 기념 걷기 행사는 15일 아침 6시 알프스 푸드마켓을 출발해 송림주차장까지 5㎞ 구간을 걸은 다음 송림에서 하동 대한독립선언서 국가문화재 등록기원 서명 운동을 펼친다.
하동 대한독립선언서는 14∼23일 하동아트갤러리에서 열리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사진전시회’에도 전시된다.
경남도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하동 대한독립선언서 외에 다양한 문화재 태극기, 유관순 열사, 윤봉길 선서 장면, 상해 임시정부 3·1절 기념식장 등 천안독립기념관에 보관된 사진 30여점이 선보인다.
윤상기 군수는 "지방에서 유일하게 작성되고 배포된 하동 대한독립선언서는 하동 인근지역인 영호남의 독립운동까지 영향을 끼친 소중한 자료"라며 "국가문화재로 등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동군 스마트 양식장 공모 선정
경남 하동군이 지난해 전국 최초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양식장 시범사업을 추진한데 이어 올해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관내 10여곳에 스마트 양식장을 구축하게 됐다.
하동군은 재래식·노동집약적 어류양식 기반 한계를 극복하고 기술집약적이고 첨단화한 양식업을 추진하고자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2019 스마트 양식장 공모사업에 선정돼 9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군은 앞서 지난해 10월 금남면 대치리 가두리양식장에서 국립수산과학원 공동으로 국내 처음으로 스마트 양식장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스마트 양식장 구축사업을 추진했다.
군은 이와 동시에 군비 2000만원을 들여 2019년 스마트 양식장 사업계획 수립용역을 완료하고 지난달 해양수산부에 공모신청서를 제출해 지난 6일 공모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군은 국비를 포함해 3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빠르면 올 연말부터 금남면 중평·대치리 일원 10여개 양식장에 스마트 양식장을 구축한다.
스마트 양식장은 어류의 양식환경을 측정할 수 있는 수질측정기, 기상관측기와 사료를 자동으로 공급하는 자동먹이공급 장치, 양식어류의 양식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수중드론․어군탐지기․CCTV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접목한다.
이 양식법은 수온·용존산소·PH·염분 및 양식 어류의 행동 등을 자동으로 측정․파악해 사료공급, 액화산소 공급, 해수 교환 등을 그 상황에 맞게 자동 조절하게 되며, 필요에 따라 집에서 스마트 폰으로 양식어류의 상태를 확인하고 조절할 수도 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시범사업에 이어 올해 공모사업에 선정됨으로써 하동군이 스마트 양식장 메카로 부상하게 됐다”며 “향후 양식장 운영이 활성화하면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고 인력수급 문제를 완화하며 적정 사료공급으로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동=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