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와 수송장비 등의 상승으로 7월 경남지역 수출이 전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세관이 16일 발표한 경남지역 7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7월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4.7% 증가한 33.1억불, 수입은 24.7% 증가한 18.5억불을 기록해 14.5억불의 무역수지 흑자를 남겼다.
7월 전국 수출 합산치가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하락(전년동월대비, -11.0%)하며 무역환경의 대·내외적 악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남 수출은 비교적 건실한 지표를 나타냈다.
성질별로 기계류(△7.3%), 철강제품(△2.0%)에서 수출 하락을 보였으나, 전기전자제품(25.8%), 수송장비(17.1%)에서 두드러진 상승세가 나타나며 7월 경남 수출을 이끌었다.
수송장비에서는 선박(21.6%)과 자동차부품(9.5%)에서 수출이 상승했다.
기존에 수주했던 선박의 인도분이 반영돼 홍콩으로 3억 2000만불, 그리스 지역으로 1억 8000만불, 중국으로 1억 4000만불 실적을 올리며 7월 경남 수출 상승에 기여했다.
자동차부품에서는 우즈베키스탄에서 2200만불, 독일에서 2100만불 실적을 올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전기전자제품에서는 미국시장으로 냉장고 수출 급증에 힘입어 가전제품(40.3%)에서 수출액 1억 2000만불을 기록하며 지난달의 호조세를 이어갔다.
또한 태국으로 기타일반기계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고, 베트남은 회로보호접속기 수출이 두 배 이상 늘어나며 눈길을 끌었다.
한편 7월 경남 지역 식료 및 직접소비재 수출 중 일본 수출이 약 52.3%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를 보더라도 참치·굴 등의 수산물과 김치·주류 등 가공식품, 파프리카·토마토 등 신선농산물 수출은 대일 의존도가 높아 향후 한일 관계가 더욱 경색될 경우 경남 생산농가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수입은 대부분의 부문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먼저 철강재(128.7%)에서 압도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무쇠, 강판 및 강관, 기타철강재 등의 품목 수입이 늘어나며, 조선업 기자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고, 연료부문에서는 석탄(△25.8%)에서 수입이 감소했으나, 가스(127.9%)에서는 카타르로부터 수입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계류에서는 펌프 및 분리기와 청정기, 가열 및 건조기 등에서 큰 폭으로 수입이 상승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