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팀킴’ 보조금 등 2억원 횡령한 장반석 전 감독 구속

컬링 ‘팀킴’ 보조금 등 2억원 횡령한 장반석 전 감독 구속

기사승인 2019-08-17 02:00:00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전 국가대표 '팀킴'의 호소문을 통해 싲에서 비롯된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특정감사로 경찰 수사를 받은 지도자 2명 가운데 1명이 구속됐다.

경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6일 사기와 횡령 혐의로 장반석 전 경북체육회 믹스더블 감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장 전 감독은 김민정 전 평창올림픽 여자팀 컬링 감독의 남편이자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회장 직무대행)의 사위이기도 하다.

또 같은 혐의로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을 불구속 입건했다. 두 사람은 대한컬링연맹과 경북도체육회 보조금, 민간기업 지원금, 의성군민 성금 등 2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두 사람 가운데 자금을 직접 관리한 장 전 감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이날 발부받았다. 장 전 감독은 혐의사실을 부인했으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한 대구지법은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북체육회 소속인 전 여자컬링 국가대표 '팀킴' 선수들은 지난해 11월 초 김 전 회장 직무대행, 그의 사위인 장 전 감독 등 지도자 가족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후 문체부와 경북도, 대한체육회가 합동으로 감사에 나서 제기된 의혹 대부분을 확인하고 경찰에 상금 횡령, 보조금 이중정산, 친인척 채용 비리 등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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