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수돗물 필터 변색 원인을 밝히기 위해 주말도 반납한 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민간전문조사단(이하 조사단)은 지난 17일 2차 회의를 열고 최근 실시한 수돗물 여과 실험 결과 변색 원인이 망간일 가능성이 높다는데 주목, 관로상 퇴적된 망간을 지속적으로 제거할 것을 시에 주문했다.
조사단은 "변색 물질 성분 검사 분석 결과가 나와야 원인 물질을 확정할 수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망간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변색 물질 성분조사가 완료되면 곧바로 3차 조사단 회의를 열어 원인 물질, 제거 방안 등을 공개하기로 했다.
또 내시경 결과에 따라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 시행키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시가 정수장, 민원 발생 지역을 포함한 유강수계 47곳에서 채수한 수돗물에 대한 막여과 실험 결과 Ⅰ등급 30곳, Ⅱ등급 8곳, Ⅲ등급 9곳으로 판정됐다.
막여과 실험은 수돗물 1ℓ를 여과지에 걸러 상태를 확인한다.
실험 결과에 따라Ⅰ등급(정수지 수준, 우수), Ⅱ등급(배수지 수준, 양호), Ⅲ등급(단시간 내 수도꼭지 필터 변색이 나타나는 수준)로 구분한다.
시는 수돗물 필터 변색과 관련해 민원지역의 수돗물 111건을 채수해 공인수질검사기관에 수질검사를 의뢰한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안전한 수돗물 관리, 공급을 위해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