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출 규제로 확산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가 일본 담배 브랜드까지 확산되고 있다.

20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가 필리핀으로부터 수입한 궐련 담배는 403톤으로 지난달 434.9톤보다 7.3% 줄었다.

필리핀은 메비우스와 카멜 등을 판매하는 일본계 담배회사 ‘JTI’ 생산기지가 위치한 곳이다. 국내 담배 4사인 KT&G, BAT, 필립모리스, JTI 중 필리핀에 공장을 둔 곳은 JTI가 유일하다.

관련업계에서는 7월 필리핀 담배 수입량 감소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보고 있다. 2017년에는 6월 134.9톤에서 7월 323.1톤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에도 같은 기간 318.7톤에서 396.7톤으로 증가했다. 수입량이 오히려 30톤 가까이 줄어든 것은 올해가 유일하다.

앞서 JTI는 KT&G 국내 공장에서 생산을 위탁해오다 2017년 국내 판매 물량 생산을 필리핀으로 옮긴 바 있다. 2016년 전무했던 필리핀 궐련담배 수입량은 JTI가 생산시설을 필리핀으로 옮긴 2017년 이후부터 급격히 늘어났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