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말이산 13호분 아라가야 별자리 관련 행사 추진

함안군, 말이산 13호분 아라가야 별자리 관련 행사 추진

기사승인 2019-08-20 19:05:49

경남 함안군(군수 조근제)이 아라가야시대 최대 고분군인 말이산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던 말이산 13호분 내부 덮개석 별자리와 관련 학술대회 및 체험행사를 가진다.

군은 13호분 아라가야 별자리의 학술적 연구 및 향후 국제적 연구기반 구축하기 위해 한국천문연구원, 한국천문학회 소남천문학사연구소, 경남연구원과 함께 오는 22일 오후 1시 30분부터 군청 대회의실에서 ‘동아시아의 고대 별자리’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23일에는 학술대회의 성과를 일반인과 공유하고 활용하기 위해 ‘아라가야의 해와 달 그리고 별’ 행사를 오후 2시부터 말이산고분군과 함안박물관 일원에서 개최키로 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한국천문연구원 양홍진 박사를 비롯해 중국국가천문대, 일본국립천문대 등에서 동아시아 고(古) 천문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 ‘6세기 아시아 천문학에서의 한반도의 별자리’, ‘고대 천문도’, ‘삼국유사 속 별자리 관련 전설’, ‘고대 한국의 별자리와 가야고분의 별’ 등을 소주제로 발표 및 토론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23일 개최하는 ‘아라가야의 해와 달 그리고 별’ 행사에서는 천체망원경 만들기, 북두칠성 야광별자리 시계 만들기, 태양 홍염 및 흑점 관측, 천문과학 퀴즈대회, 과학매직 마술쇼 등의 다양한 체험활동과 천체망원경을 통한 목성과 토성, 달, 별자리 관측 등 천문과학에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 저녁 9시 30분까지 함안박물관과 말이산 고분군을 오가며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3호분에서 확인된 125개의 성혈(星穴)은 무덤 방 안 덮개돌 아랫면에 새겨져 있었는데, 우리 전통별자리인 남두육성(南斗六星)과 기수(箕宿), 미수(尾宿), 심수(心宿) 등이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와 행사는 말이산 13호분에서 출토된 아라가야 별자리의 역사성과 진정성을 규명하는 첫걸음으로 이를 계기로 아라가야인들의 천문사상에 대한 국제적 연구와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함안=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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