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군수 백두현)이 아주 특별한 열린군수실을 군청이 아닌 면사무소에서 열어 주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군은 21일 원거리로 군청 방문에 불편함이 있는 하이면, 하일면, 상리면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기존 군청 내 군수 집무실을 벗어나 하일면사무소에 열린군수실을 마련했다.
이날 주민 10여명이 열린군수실을 찾아 소을비포성 주변 경관 정비, 마을주민들에게 직접적인 수익이 환원되는 주민참여형 해양치유단지 조성, 학동마을 종합안내판 설치, 사회적협동조합 활성화 지원 등 다양한 정책 제언과 개선사항을 건의했다.
하일면 학동마을 최상석 씨는 하일면 학동마을 내 종합 안내판 설치와 마을 주변 산림 간벌을 요청했다.
이에 백 군수는 "학동마을의 관광홍보와 관광객 편의를 위해 9월 중으로 안내판을 설치하도록 하겠다"며 "학동마을 주변 경관정비를 통한 쾌적한 이미지 제공을 위해 내년도 숲가꾸기 사업 대상지에 학동마을을 반영해 산림정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날 접수된 민원 중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한 사항은 관련 부서와의 검토와 현장 방문을 거쳐 주민들에게 직접 해결방안을 설명할 계획이다.
백두현 군수는 "민원해결은 물론 군정운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군민의 소통창구인 열린군수실은 군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기다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군민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성군-일본 카사오카시 청소년, 문화교류로 11년 우정 이어
경남 고성군의 국제 우호도시인 일본 오카야마현 카사오카시 청소년 교류단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고성군을 방문했다.
교류단은 카사오카시 소재 중학교 학생 10명, 교장, 인솔자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군은 최근 한일관계가 엄중한 시기인 만큼 환영식을 생략하고 간소한 분위기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교류단은 방문 첫날인 19일 농요전수관에서 전통 농악기 체험을 시작으로 고성군 학생들과 함께 철성중학교 수업 참관, 한일 청소년 국제교류회, 옥천사 템플스테이 체험, 당항포관광지 관람, 해양레포츠 체험 등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했다.
특히 20일 보리수동산에서 열린 한일청소년국제교류회에서 양국 청소년들이 여름방학동안 틈틈이 준비한 태권도, 소림사 권법 댄스, K-POP댄스, 사물놀이 등 공연을 선보이며 양국 문화를 교류하고 우정을 쌓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이어 21일 백두현 군수가 카사오카 교류단을 만나 2020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캐릭터 배지를 직접 달아주며 이들의 방문을 환영했다.
백두현 군수는 "어른들의 정치적, 경제적 싸움으로 인해 청소년들의 교류마저 중단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내년에 열리는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에도 카사오카시를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2회 고성군 신월리 신부마을 바지락 개막이' 축제 개최
오는 31일 경남 고성군 고성읍 신부마을 회관 앞 갯벌에서 제2회 신월리 신부마을 바지락 개막이 축제가 열린다.
고성읍 신부마을이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갯벌 체험은 물론 아름다운 자연을 벗삼아 삶의 활력을 불어넣고 일상생활에 힐링이 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축제에는 바지락캐기, 개막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개막이는 그물에 잡힌 고기를 잡는다는 뜻으로 마을에서 사전에 갯벌에 그물을 설치해 썰물 때 빠져나가지 못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갯벌체험 희망자는 장화, 호미, 보관통 등을 개인적으로 준비해야 하며 체험용품은 별도 대여하지는 않는다.
입장료는 초등학생 1만원, 중고등학생 및 성인은 2만원이다.
황근옥 개발위원장은 "주민들이 마을발전과 홍보를 위해 소소하게 시작한 행사이지만 앞으로 고성군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성읍 신부마을은 마을 앞으로 고성만이 펼쳐져있고 뒤로는 고성 남산이 둘러싸고 있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고성=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