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경남 하동야생차박물관에 전통 차(茶) 문화를 체험하려는 방문객이 이어지고 있다.
하동야생차박물관은 하반기 다양한 차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체험프로그램 예약자가 전년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야생차박물관은 찻잎따기·덖음체험·돈차만들기·다례체험 등 기존 체험프로그램 외에 나만의 말차 만들기·녹차씨핀 만들기·녹찻잎염색 체험·다식프로그램(삼식다식·녹차콩다식·녹차깨소미) 등 하동녹차의 우수성을 알리는 다양한 수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말차 만들기 프로그램은 하동 야생차로 만든 고급 가루녹차(말차·抹茶)를 직접 격불(擊拂·말차를 마시기 위해 차선을 빠르게 움직여 거품을 내는 행위)하고 맛보는 프로그램으로 특히 인기가 높다.
이는 가루녹차 100t의 스타벅스 납품과 연계해 다른 녹차와 차별화한 세계중요농업유산 하동녹차를 알리고 하동 가루녹차의 대중화를 꾀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하반기 프로그램은 올 12월까지 사전예약제 우선으로 운영되며, 수시프로그램은 다례체험 신청시 하나의 프로그램을 선택해 참여할 수 있으며, 무료로 진행된다.
또한 박물관 전시관 내 특별전에서는 ‘入靑鶴洞 訪崔孤雲(입청학동 방최고운) 최고운을 찾아 청학동에 들다’를 테마로 완폭대 탁본, 진감선사비 탁본, 겸재 정선의 ‘하동 불일암폭포’ 등을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찾는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늘고 있는 만큼 전 연령대를 아우르면서 계층마다 달리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잊지 못할 특별 체험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동=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