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을 놓고 여야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6일까지 청문 일정을 합의하지 않으면 ‘국민청문회’를 열겠다는 입장이다. 자유한국당은 의혹 해소를 위해 3일 간의 청문회 개의를 주장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2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 후보자의 반론권이 없는 상태에서 한국당이 가짜뉴스를 생산하면서 의혹이 부풀려지고 있다”며 “국민청문회를 열어서 바로잡을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TF’ 5차 회의에서 “(여당은) 청문회에서 모든 것을 답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하더니, 제대로 청문회를 해보자는 한국당의 제안에 ‘국민청문회’라는 가짜청문회를 말하며 도망가고 있다”며 “모든 의혹을 해소할 자신이 있다면 (검증하기에) 충분한 ‘3일간 청문회’를 즉각 수용하라”고 밝혔다.
다만 양당은 일정 협상의 여지도 남겼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한국당이 주장하는 3일간 청문회는 절대 받을 수 없지만, 9월 2일 하루 만에 청문회를 끝내자고 하면 검토해 볼 수 있다”며 “만약 정기국회가 시작될 9월 2일 청문회가 잡힌다고 가정하면 정기국회 개회식을 하고 청문회를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연합뉴스에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도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도 3일을 꼭 고집한다기보다는 탄력적으로 서로 협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