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판결 앞둔 이재용 부회장…“당일에도 현장 직접 챙긴다”

대법원 판결 앞둔 이재용 부회장…“당일에도 현장 직접 챙긴다”

기사승인 2019-08-27 09:46:5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성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결과에 따른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대내외 경영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판결에 따라 불확실성 요인을 해소하느냐 아니면 또다시 악재에 직면하느냐의 갈림길에 설 것이라는 인식에서다.

다만 이 부회장은 선고 결과와 관계없이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가며 비상경영 체제를 이끌어간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복수의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2017년 초 미래전략실 해체로 인해 그룹 실체가 사라진 뒤 주력 계열사로서 사실상 ‘맏형’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는 최근 대법원 판결 일정이 정해진 이후 매일 사업지원TF 등 관련 팀을 중심으로 판결 이후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항소심 집행유예 선고가 확정되는 경우, 파기 환송으로 다시 재판을 받아야 하는 경우를 각각 가정해 판결 직후 대응 방안과 함께 이후 이 부회장의 일정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법정에 이 부회장이 출석하지 않는 만큼 당일에 직접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다만 삼성전자 측에서 언론을 통해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어떤 경우든 이 부회장의 거취가 당장 달라지지는 않기에 ‘흔들림 없이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거듭 강조할 공산이 크다는 게 삼성 안팎의 관측이다.

특히 이 부회장은 당일 TV를 통해 판결을 지켜볼 예정이나 사업 부문별 현안과 현장 상황에 대한 보고는 평소와 같이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수원이나 기흥, 화성 사업장 가운데 한두 곳을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법원 관계자와 사건 관계인, 취재진을 제외한 일반인에게 배정되는 대법원 선고기일 방청권 추첨이 이날 오후로 예정되면서 삼성 측에서도 이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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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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