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가 하수관거 임대형 민자사업(BTL)의 시공과정에서 드러난 일부 부실시공에 대해 재시공 등 적극적인 문제 해결에 나섰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2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수관거 BTL사업에 대한 민관공동조사단의 조사결과 공사현장 검측요청서 누락과 사진 중복사용 등의 부실서류가 확인됐다”며 “수사기관에 조사보고서를 제출해 협조를 구하고 부실시공에 대해서는 전문기관의 검증을 거쳐 재시공 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강 시장은 “민관공동조사단 조사결과 실제공사와 준공도면이 일치하지 않은 공사가 확인됐고, 공사 과정과 공사완료를 입증할 수 있는 필요한 절차와 제반 증빙서류가 없는 등 그 동안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합리적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BTL사업이 2011년 6월 준공 이후 지금까지 8년 동안 부실시공과 공사비 편취의혹 등으로 논란이 이어져왔다”며 “수사기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결과를 지켜본 뒤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산시와 시의회, 시민단체, 시행사, 운영사 등 9명으로 구성된 하수관거BTL 민관공동조사단은 지난해 11월12일부터 올 6월30일까지 7개월여 간 군산하수관거 BTL사업 총 사업구간 114㎞ 중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된 6㎞에 대해 현장조사와 CCTV조사, 배수설비와 정화조, 맨홀 74개소, 맨홀펌프장 2개소, 관로 1개소에 대한 굴착조사를 진행해왔다. 민관공동조사단은 지난 5일 조사결과보고서를 군산시장에게 전달하고 부실시공에 대한 검찰조사를 촉구했다.
군산=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