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 인문대학(학장 임규홍)이 경남학 육성을 위해 기획한 '경상대학교 경남학 교양총서'가 첫 결실을 맺었다.
이번 책은 경남학 교양총서로 발간한 첫번째 책으로 손병욱(경상대학교 명예교수)가 집필한 '한국선비문화연구원 탐구'다.
한국선비문화연구원은 남명 조식 선생의 실천적인 선비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그가 만년(晩年)을 보낸 경남 산청군 시천면 사리에 지어진 교육ㆍ연구기관이다.
손병욱 교수는 이곳을 체계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하드웨어적이고 소프트웨어적 활용 방안을 연구해 한 권에 담았다.
손병욱 교수는 "인성교육 중심센터로서의 한국선비문화연구원 역할에 주목해 이곳에서 인성교육을 통해 배출해야 할 인간상을 ‘창의적 리더’로서의 참선비로 보았고, 창의성과 리더십을 구비한 이런 인간상을 배출하기 위해 ‘참으로 성공하는 삶’이 무엇인지 알고, 이런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화랑세기'에 나타난 가야파의 특징이 신라의 화랑풍월도 형성에 커다란 영향을 미쳐 신라의 삼국통일을 가능하게 했고, 이런 가야파의 정신이 남명학파에 그대로 계승됐다고 보고, 이곳에서 현대판 화랑교육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인성교육과 현대판 화랑교육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 경상대 인문대학은 경상대 출판부와 함께 매년 경남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학문을 탐구해 그 결과물을 책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현재 5명의 교수들이 경남학 교양총서를 집필 중이다. 이후 경남의 지역색을 드러내는 참신한 연구물로 일반 대중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경남학이란 문학(언어), 역사, 사상, 문화, 예술, 인물 등 경남의 정체성을 대표하고, 특수성 속에서 보편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지역학으로서 경상대에서 처음으로 정의한 학문 개념이다.
경남학 교양총서는 경상대학교 인문 및 예ㆍ체능계열 교수진들의 경남학 연구 성과를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내고자 하는 총서 프로젝트다.
진주=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