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2020년 고품질 쌀 유통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11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경남 산청군(군수 이재근)이 본격적인 미곡종합처리장(RPC) 시설현대화를 추진한다.
산청군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신안면 문대리 일원에 110억원(국비 40억원, 도비 11억원, 군비 11억원, 자부담 48억원)을 투입해 RPC 시설현대화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시간당 5t을 생산하는 가공시설과 건조시설(30t×10기), 저장시설을 갖춘 미곡종합처리장을 신·증축한다.
우선 사업시행 1년차인 2020년에는 새로운 부지를 확보해 도정시설을 건립하고 이후 단계별로 건조시설과 저장시설을 신·증축할 계획이다.
군은 새로운 RPC가 건립되면 그동안 수매지연으로 인한 농업인들의 불편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 대규모 물량을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돼 제조원가 절감, 야적물량 감소로 고품질 원료곡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만들어진지 25년이 지나 노후화된 기존 가공시설을 현대화해 가공 효율성을 높여 농가 소득 향상은 물론 사용상의 불편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청군 관계자는 "시설현대화 사업을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춰 우수한 품질의 명품 산청쌀 육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품질쌀유통활성화사업은 전국의 미곡종합처리장을 대상으로 가공시설 현대화와 벼 건조저장시설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의 경우 산청군을 포함해 전국의 19개 시·군, 20개 사업자가 공모사업에 참여해 서면평가와 현장평가, 발표평가, 세부 설계 심사 등 5차례에 걸친 엄격한 심사를 거쳤다.
산청=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