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전북 선거의 주요 변수는 세가지 정도로 거론되고 있다.
첫째는 선거구획정에 따른 의석수 변동, 둘째는 선거 막판 단일화, 셋째는 신인 경쟁력 등이다. 특히 선거구획정의 경우 같은 당 후보자와의 치열한 생존경쟁도 예상돼 남은 기간 어떤 상황이 전개 될지 알수 없는 형국이다.
전북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는 과연 몇 석을 차지하게 될지도 관심대상이다. 지난 총선에서는 10석 가운데 겨우 2석만을 차지했다. 여당으로 바뀐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 다시 급부상할지 주목된다.
지난 총선에서 아쉽게 경선 탈락했거나 본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예상 후보자들의 표심이 오는 총선에서는 어떻게 바뀔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최근 내분을 겪은 대안정치연대소속 후보들과 민주평화당 후보들의 선전을 비롯, 허약한 정당 지지기반과 낮은 지지율을 가진 후보들이 내년 총선에서 당선 여부를 떠나 얼마나 많은 표를 얻느냐도 또 다른 관심대상이다.
이에 내년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많은 지역 인물들이 자천타천으로 출마예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준비하는 사람들을 점검해 봤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무소속 순.
▲완주진안무주장수...화려한 복귀냐 VS 재선이냐
완주진안무주장수도 선거구 획정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선거양상이 사뭇 달라질 수 있어 지역 정가에서 전망을 섣불리 내놓지 못하고 있다.
완주진안무주장수는 민주당 박민수(56) 전 국회의원, 안호영(55) 현 국회의원, 유희태(67) 민들레포럼 대표, 자유한국당 신재봉(68) 당협위원장, 민주평화당 임정엽(61) 도당위원장 등 5명의 주자들이 거론된다.
완주진안무주장수는 민주당 후보군들간 경합이 눈여겨 볼 대목이다.
완주진안무주장수 박민수 전 의원이 설욕을 다짐하고 있고, 안호영 의원은 수성에 나서고 있어, 이곳이 전북에서 가장 여당 내 경쟁이 치열한 곳 중의 하나로 꼽힌다. 때문에 누가 공천장을 거머쥐고 웃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박민수 전 의원은 변호사 출신의 젠틀한 이미지를 갖췄지만 오히려 서민적이고 소탈한 성격 때문에 평판이 좋다. 19대 의원시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를 역임하면서 농업소득보전법 개정안, 농어업재해보험법 개정안, 농어업인 부채경감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 등 농업에 상당한 공을 들였고 이에 절대적 지지를 얻기도 했다. 박 전 의원은 최근 자신의 지지세력을 다시한번 결집,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권토중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심의 방향을 정확히 읽어내고 그에 걸맞는 숙성된 정치철학을 선보일수 있는 주자로 거론된다.
안호영 의원은 현역 도당위원장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된다. 상징성이나 프리미엄이 상당하고, 일정부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안 의원은 지역현안과 예산 확보 등을 알리면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안 의원은 지역발전에 그 해결사 노릇을 주저하지 않아 그간의 성과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현재 수시로 여론 동향을 파악하는 등 총선 준비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희태 대표도 내년 총선 도전을 위해 몸을 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립운동가 후손인 점을 부각하면서 각종 행사장으로 발품을 파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유 씨 종친회는 유 대표의 행보에 든든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정엽 도당위원장의 바람도 만만찮아 보인다. 지난 선거에서 연이은 패배로 동정론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일각에선 그가 완주군수 시절 헌신적으로 군정을 이끌었던 활동 등이 군민들의 마음속에 각인돼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다. 실제 그는 군수 시절 전국 84개 군 가운데 예산 규모 1위를 만든바 있다. 특히 로컬푸드를 전국 최초 도입해 전국 지자체의 롤모델이 되기도 했다.
신재봉 당협위원장은 진안 출신이다. 지난 2006년 처음 지방선거에 출마 이후 꾸준히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도당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자유한국당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비쳐지고 있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